전국청소년노동조합 · 2026-04-17
현장에서 가만히 서 있었을 뿐인 고진수 동지가 ‘도주 우려’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구속되었다. 집과 농성장을 오가며 투쟁을 이어온 그에게 도주 우려가 높다는 판단은 상식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설득력이 없다. 이는 명백히 노동운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이며, 정당성을 결여한 탄압이다.
최근 반복되고 있는 노동운동에 대한 폭력적 연행과 강경 대응은 경찰이 누구의 편에 서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 범죄시되고, 자본의 이익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억압받는 현실을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특히 ‘주민께 사랑받는 경찰’을 표방해온 용산경찰서는 지금 그 약속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민중의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정당한 권리 행사를 억압하는 데 앞장서며 점점 더 민중의 원한을 사는 경찰서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공권력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이며, 깊은 분노를 금할 수 없는 일이다.
법원 또한 이번 구속 결정을 통해 스스로의 역할을 저버렸다.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사법기관이 오히려 권력과 자본의 논리를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이재명 정부와 김영훈 장관은 ‘노동존중’을 말해왔다. 그러나 지금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 선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반복되는 공권력의 폭력과 노동 탄압 앞에서 왜 침묵하는가. 정부는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하기 바란다.
청소년노동조합은 요구한다.
즉각 고진수 동지를 석방하라!
노동운동에 대한 폭력적 탄압을 중단하라!
정부는 지금 당장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의 권리가 짓밟히는 현실에 맞서 끝까지 연대하고 싸울 것이다.
2026년 4월 17일
전국청소년노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