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성교육은 모든 학교로!

폭력연행 규탄! 연행자 즉각 석방! 지혜복 교사의 투쟁은 모든 페미니스트의 투쟁이다

연대성명

페미위키 · 2026-04-15

[성명]
폭력연행 규탄! 연행자 즉각 석방!
지혜복 교사의 투쟁은 모든 페미니스트의 투쟁이다

지난해 2월 28일, 불과 2주 전인 4월 1일에 이어 오늘 또 다시 국가폭력이 벌어졌다. 학내 성폭력 사안 공익제보자 지혜복 교사가 고공농성에 돌입한지 4시간만에 12명이 강제연행되었다. 성폭력문제를 해결하라는 상식적인 요구에 돌아오는 답이 강제연행이어야 하는가. 공익제보자가 고공농성으로 내몰리고, 연대하는 시민들이 수갑과 경찰력으로 끌려가는 현실이 과연 교육의 이름 아래 용납될 수 있는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개별적이거나 예외적인 것이 아니다. 성폭력을 지우고,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를 드러내는 움직임을 짓누르는 것은 이 사회가 유구하게 반복해 온 권력의 문법이다.

반복되고 있는 폭력사태는 정근식의 정치적∙도덕적 파산을 증명한다. 국가폭력을 저질러 민주를 훼손하고, 성평등한 학교를 가로막아 진보를 타락시켰으며 교육의 이름까지 더럽힌 자가 어찌 민주진보교육감에 이름을 걸치는가. 민주를 입에 담기 전에 연행된 시민들의 외침을 들으라. 진보를 말하기 전에 교실이 아닌 고공으로 내몰린 교사의 삶부터 보라. 교육을 논하지 말고 교육감 예비후보 사퇴하라.

서울시교육청은 책임을 미루고 시간을 끌다가, 이제 와 해임취소만으로 문제를 덮고 또 다시 기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 지혜복교사, 연대시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실질적인 회복 지원에 나서라. 또한 학교 현장의 구조적 성차별과 폭력을 끊어낼 포괄적 성교육을 즉각 도입하라. 책임 없는 수습, 반성 없는 행정, 재발방지 없는 미봉책은 통하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면피용 봉합이 아니라, 성평등 민주주의와 안전한 학교로 가는 문을 여는 일이다. 누구도 성폭력으로 침묵당하지 않고, 문제를 말한 사람이 탄압받지 않으며, 존엄과 안전이 보장되는 성평등한 학교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평등과 존중의 질서는 사회로 이어져, 더 건강하고 민주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힘이 될 것이다.

지혜복 교사의 투쟁은 우리 모두의 투쟁이다. 사회가 기본값처럼 작동시켜 온 구조와 권력을 정면으로 겨누는 투쟁이다. 이는 페미위키의 존재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기록은 중립적이지 않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우는가는 언제나 권력의 문제다. 우리는 성폭력이 있었음을, 은폐가 있었음을, 탄압이 있었음을, 그 것에 맞서 싸운 사람들이 있었음을, 그리고 끝내 승리하였음을 남기는 길에 함께할 것이다. 지혜복 교사가 교단으로 돌아가는 것은 성폭력 은폐와 침묵의 질서에 맞서 싸워 온 모든 페미니스트들의 승리가 될 것이다.

2026년 4월 15일
페미위키 운영팀

학교 성폭력 공익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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