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자! 우리가 평등이다!”는 안녕한가?
교육노동자현장실천 · 2026-02-28
3월 8일은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나누어주는 이벤트의 날이 아니다.
‘빵과 장미’의 의미는 대부분 아는 것처럼 오랜 역사 속 배제된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을 투쟁으로 쟁취한 상징물이기도 하다. 117년 전 여성 당사자들의 투쟁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날이기에 여성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세상을 바꾸자! 우리가 평등이다!”
‘윤석열의 민주주의 파괴, 차별과 혐오를 끝장내고 노동 중심, 성평등한 사회대전환을 위해 광장으로 나온 여성, 시민사회와 연대하고 투쟁한다’
2025년 3월 8일 우리는 여전히 평등한 세상을 위해 투쟁하며 거리로 나선다. 윤석열 정권이 혐오정치로 여성, 장애인, 소수자성을 지닌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는 것에 분노하고 저항하는 목소리가 3월 8일 광장에 울려 퍼질 것이다. 아니, 그럴 예정이었다. 지혜복 동지는 3.8 여성대회 준비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본부로부터 ‘3.8 여성대회 발언 취소’ 연락을 받았다.
지혜복은 누구인가?
지혜복 동지는 23년 A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사안을 처음 공론화했고 사안 해결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오히려 부당전보를 당했다. 성폭력사안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2차 가해가 심각한 가운데, 지혜복 동지는 사안 해결을 위해 부당전보에 굴하지 않고 투쟁을 이어갔고 결국 해고되었다.
누가 지혜복의 발언을 가로막는가?
지혜복 동지는 2025년 3.8 여성대회 준비에 참여하고 있는 전교조 본부에서 ‘3.8 대회 발언요청’을 제안받았다. 여성의 날 투쟁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 당사자의 목소리를 무대에서 듣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전교조 본부는 돌연 발언 취소 연락을 하며 취소 이유로 ‘지혜복 동지의 투쟁은 전교조 투쟁 사안이 아니므로 전교조 이름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며 전교조 서울지부가 이의를 제기했고, 전교조 본부는 이를 수용하였다는 것이다.
지혜복 동지의 발언 취소는 여성과 3.8정신을 가로막는 것이다!
해당지부가 지혜복 동지의 투쟁을 외면하는 것도 의아한 일인데, 자신의 투쟁 상황을 여성노동자들과 공유하려는 투쟁 당사자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여성을 배제하고 ‘입틀막’하는 것과 다름없다.
전교조 본부와 서울지부는 아래 질문에 답하라!
A학교 피해자를 비롯한 학교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 재발방지책은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지금 학교는 평등한가? 학생들의 삶은 안전하고 행복한가?
전교조의 투쟁 사안은 무엇인가? 3.8 여성대회에서 전교조는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가?
지혜복 동지는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지혜복 동지는 3.8 광장 발언대에 서야한다.
2월 28일 오늘은 A학교 성폭력사안 해결과 부당전보∙부당해임 철회 촉구 투쟁 405일째다. 차디찬 날씨에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매일 집회를 이어가던 지혜복동지와 연대 동지들이 반인권적 폭력연행을 당한 날이다. 윤석열의 '성차별은 구조적 문제가 아니다'는 발언 이후, 딥페이크 성범죄는 폭증했다. 가해자의 75.8%가 청소년인 작년 딥페이크 성범죄 이후 한국의 성평등은 진전하고 있는가? 안전한 사회, 안전한 학교를 외치는 목소리는 언제까지 외면당해야 하는가. 전교조는 왜 외면하고 있는가!
교육노동자현장실천은 연대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지혜복 동지가 3.8광장의 발언대에 설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다. A학교를 비롯한 학교에서의 성폭력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 청소년, 양육자, 노동조합, 시민사회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성의 진정한 권리쟁취와 해방을 향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25년 2월 28일(금)
교육노동자현장실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