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근_A학교 투쟁을 지지하는 전교조 조합원 모임 소집권자 · 2026-07-01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조금 다르게 소개를 드리려 합니다.
‘A학교 투쟁을 지지하는 전교조 조합원 모임’ 소집권자 이태근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얼마 전 6월 20일, A학교 투쟁을 지지하는 전교조 조합원 선생님들이 모여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전교조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깊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생각들도 나눴습니다. 전교조와 A학교 투쟁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 중 인상깊었던 내용을 소개드리려 합니다.
2023년 이후 전교조는 피해자 교사들의 방어만을 위한 조직으로 변신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지혜복 교사가 전교조에게 요구하는 것은 방어가 아닌 연대입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평화로운 일상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성폭력 사안의 조사와 해결입니다. 게다가 그의 적은 학생과 학부모가 아니고, 그의 연대자는 동료교사가 아닙니다. 지혜복 교사와 연대자들이 여는 집회에는 퀴어, 해고노동자, 팔레스타인 의제가 등장합니다. 이 투쟁은 조금 다른 전선을 그립니다. 이 전선에는 교사, 학생, 학부모라는 입장권이 없습니다. 한쪽에는 성평등한 학교와 민주적인 학교문화(그리고 물론 지혜복 교사의 복직)을 원하는 이들이, 반대편에는 구태의연한 학교문화와 서울시교육청이 있습니다.
전교조가 지혜복 교사의 투쟁에 연대한다는 건 과거의 전교조, 교육의 주체로서 반-교육에 맞서 싸우던 전교조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전교조는 참교육을 실천하는, 진짜 전교조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전교조가 하지 않는다면 조합원들이라도 모여서, 나서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7월 24일, 해임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앞두고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조합원과 교사, 연대 시민을 대상으로 연서명을 조직하기로 했습니다.
복직만을 촉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잘못된 구조를 바꾸어야 합니다. 지혜복 조합원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이대로면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서울의 모든 학교는 또다시 A학교가 될 수 있고, 그러면 또 다른 지혜복이 나올 것입니다. 이것을 ‘해결’이라 부를 수 있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두고 정근식 교육감은 “지혜복 교사가 주장과 다르게 복직할 마음이 없어보인다”는 망언을 내뱉으면서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원에 떠넘기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저지른 일은 서울시교육청이, 정근식이 해결해야 합니다.
이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무책임한 서울시교육청의 태도를 앞장서서 규탄해 나가겠습니다. 전교조 조합원으로서 반교육의 벽을 부수고, 성평등한 학교를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함께 싸우겠습니다. 투쟁!
